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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13. 12:07
일시적이지 않은 인플레이션 상승. 연준의 원론적인 대응과 통화정책 변화 우려는 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 CPI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4.2% 상승하면서 예상치 0.2%와 3.6%를 모두 크게 상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도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0% 상승하면서 예상치 0.3%와 2.3%를 상회. 근원CPI는 39년내 최고치

일시적 요인들이 있었지만 의미 있는 비중은 아님. 전월 대비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중고차/트럭과 항공요금. 둘 모두 전월 대비 10% 이상 상승. 중고차/트럭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 문제로 신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높아진 중고차 수요를 반영하므로, '공급 차질'의 대표 항목. 항공요금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었으므로, '경제활동 정상화'의 대표 항목. 하지만 중고차/트럭의 비중은 2.75%, 항공요금의 비중은 0.63%에 불과. 도리어 팬데믹 영향에 급등했던 의료서비스 물가지수가 낮아지면서 서비스 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 의료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변화율이 2.71%에서 2.16%로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05%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CPI에서 의료서비스의 비중은 7.29%로 비교적 높은 편

일시적이지 않은 요인들의 상승세 가속. 의료서비스 물가가 낮아지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를 끌어 올린 것은 CPI의 33.3%를 차지하는 주거 물가. 주거 물가의 전월 대비 변화율은 0.4%. 1월 0.08%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매달 높아지고 있음. 전년 대비 변화율도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상회. CPI의 주요 항목인 의료서비스 물가가 낮아지겠지만, 그보다 더 비중이 높은 주거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기저 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 인플레이션 걱정은 4월 CPI로 마무리되지 않고 이어질 전망

다시 고조되는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 지난주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에 크게 낮아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고용지표 발표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등. 내년 12월에 1회, 내후년 6월과 9월에 1회씩 추가 인상한다는 전망으로 복귀. 여전히 3월 말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일자리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비해서는 낮지만, 고용지표 부진으로 낮아진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다시 살아남.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은 요인에 의해 상승한다면 (4/28), 연준이 정책 대응을 서두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

고조될 통화정책 변화 우려, 원론적으로 대응할 연준, 더 높아질 기대 인플레이션. 파월 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았던 경험칙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최대고용이 달성하기 전까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음 (2/15). 연준의 이중책무 중에 ‘물가안정’보다 ‘최대고용’에 무게를 둔 것.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연준은 대응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 2월에 금리가 급등한 이후, 연준은 금리 상승에 대응해서 '금리 급등이 시선을 끌었다', '금리가 무질서하게 급등해서 금융환경이 긴축된다면 우려할 수 있다'는 구두 개입에 나섰음.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되, 지켜보고 있다는 구두 개입이 나올 것. 어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포문을 열었음. 일단 4월 CPI를 보고 '놀랐다'고 평가. 최근 물가 상승이 경제활동 정상화와 수급 불일치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했지만, 정책 담당자들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와 관련한 지표들을 '매우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고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한 행동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함. 경계심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물가보다는) 고용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 변동성이 높은 항목들을 제거하고 나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어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제적’인 대응을 했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여러차례 보여줬음. 적어도 IOER과 RRP 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6월 FOMC 전까지는 연준이 원론적인 대응을 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음.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상승하지 않더라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5/13 김효진), 연준의 정책 변화 우려를 반영해 금리는 추가 상승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