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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14. 14:52
4월 PPI도 급등. 연준이 정책 기조를 고수하면서 일부 진정된 시장. 연준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이유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4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치 상회. 4월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2% 상승하면서, 예상치 0.3%와 5.9%를 모두 상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9년에 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고치.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PPI도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4.1% 상승하면서, 예상치 0.4%와 3.7%를 모두 웃돌았음. 항공운임, 의료, 금융자문 등 경제활동 정상화의 영향에 서비스 물가가 상승에 주로 기여

연준의 정책 변화 우려는 약간 진정. 4월 CPI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음.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테이퍼링을 결정하기 전에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몇 달 치 더 봐야 한다고 함. 고용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CPI 상승세는 예상보다 빨랐지만 여전히 연준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5월과 6월 고용지표를 통해 4월 지표가 정상을 벗어났다는 게 확인될 것 같다고 하면서, 이 지표들을 확인해야 정책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함. 또한 4월 CPI 상승세가 수 개월 동안 지속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힘. 몇 달 동안 4%대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나오면 걱정할 것이라고 함. 그러나 향후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2.25~2.5% 사이일 것이며, 이 정도면 연준의 목표에 부합한다는 기준을 제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힘. 인플레이션이 2%를 의미 있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틀의 성공을 의미하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함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여길 6가지 이유. 블룸버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지지하는 이유를 정리. 1) 기대 인플레이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비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으므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평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를 보면,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4%지만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7%. 금리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BEI)도 2년은 2.88%, 5년은 2.75%, 10년은 2.56%로, 장기로 갈수록 낮아짐. 2) 노동시장 유휴인력. 파월 의장은 지난 4월 FOMC에서, 고용시장에 대규모의 유휴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함. 핵심연령층의 고용률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낮으므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 어렵다는 것. 3) 비신축적 가격 지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이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일시적인 병목현상이라는 게 연준의 판단. 연준이 걱정하려면, 가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 요인들의 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해야 함.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항목들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따라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것. 4) 기술혁신. 세계화, 고령화, 기술발전 등이 지난 30여년간 전세계 디플레이션 압력을 이끈 구조적인 요인들이었음. 이 요인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연준의 평가. 5) 가격협상력. 기업들은 여전히 상품가격 인상을 꺼려하고 있음. 공급망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한 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장기에 걸친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고 함. 왜냐하면, 월마트나 홈디포 같이 가격협상력이 높은 초대형 고객들이 가격 인상을 원하지 않기 때문. 초대형 유통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는 것. 6) 기저효과. 파월 의장은 기저효과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1%p,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0.7%p 높이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한 바 있음. 기저효과는 9월까지는 사라질 것이라는 게 연준의 평가. 일시적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시간 필요. 블룸버그의 주장은 WSJ이 정리한 5가지 구조적 인플레이션 요인과 일부 상충 (5/6). 1)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의미 있게 상승하고 있고, 2) 유휴인력은 많지만 산업의 변화로 노동시장의 수급이 부분적으로 불일치. 3) 비신축적 가격 지표들도 폭이 작았을 뿐 눈에 띄게 상승했고, 4) 세계화의 영향력은 작아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