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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17. 11:54
경기 부진은 일시적,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될 전망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1% 증가를 예상한 시장 기대를 하회. 3월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된 영향.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0.8% 감소. 전월치가 8.4% 증가에서 9.0% 증가로 수정되기는 했지만 4월의 감소폭이 컸음

4월 경제지표가 부진하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음. 1) 강한 수요. 월초에 발표된 ISM 지수와 고용지표 등 4월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 그러나 ISM 지수에서 경기를 낙관하는 응답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음. 공급 문제가 있지만 수요는 강하다는 의미. 앞으로 가격 상승세가 수요를 낮출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지만, 아직 그런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되지는 않고 있음. 2) 운송 차질 문제는 완화될 전망.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의 이유 중 하나인 운송 차질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수록 점차 해소될 전망. 3) 고용 부진의 일시적 요인 완화될 것. 고용지표도 부분적으로 일시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았음 (5/12). 바이러스 통제력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저임금 서비스업 일자리 부족 문제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전망. 4) 높은 변동성. 소매판매는 부진했지만, 가계 현금지원이 시행된 이후에 소비 지표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4월 한 달 수치로 경기가 부진하다고 단언할 수 없음. 5월 들어 경제활동도 점차 회복되고 있음. 경제활동 재개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들이 4월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반등하고 있음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 4월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 1) 투자 부진은 구조적 문제. 공급 차질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운송 차질은 바이러스 문제와 함께 완화되겠지만, 공급 차질의 구조적인 원인인 투자 부진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 온 문제이므로 해결되는 데에 시간 필요 (5/12).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는 데에 기여할 전망. 2) 고용 부진의 구조적 문제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 팬데믹으로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되면서, 고임금 서비스업 일자리 회복세도 예상보다 느릴 전망. 고임금 서비스업 일자리가 빨리 채워지지 않으면, 고용시장 회복세가 더딜 뿐만 아니라 임금 상승세가 강해질 것. 한동안은 저임금 일자리가 빠르게 채워지면서 전체 임금 상승률은 낮아질 전망. 하지만 저임금 일자리가 어느 정도 채워지고 나면 임금 상승 압력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 최근 들어서 월마트와 맥도널드, 치폴레 등 저임금 일자리의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고 있음.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연장할 전망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계속 높아지는 중.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과 4월 조사에 비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 소비자물가지수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연말까지 3%대를 유지할 전망. 2분기에는 2.8%, 3분기와 4분기는 3.3%를 예상했고, 내년 1분기에도 2.7%로 꽤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 연준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도 3분기와 4분기 말에 전년 대비 2.7% 높아질 전망. 근원 PCE 인플레이션도 3분기 말 2.2%, 4분기 말 2.3%, 내년 1분기 말 2.2% 등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한동안 상회할 전망.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이후에 한 번도 2.3%를 넘지 못했고,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는 2.1% (2.129%, 2012년 1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급등.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이 4.6%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2%p 상승.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3.1%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비교적 안정. 2011년 3월에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3.1%까지 높아졌을 당시에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의 2년 평균은 2.83%. 그러나 최근 2년 평균은 2.52%.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기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최근 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 인플레이션 상승이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중장기 금리 상승 요인.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