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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25. 11:40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진정. 아직 안심할 수 없는 6월

유가가 반등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금리도 하락. WTI 유가는 전일 대비 3.84% 상승. 이란 핵협상이 합의되면 원유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하기 전 수준까지 반등. 그러나 유가가 하락할 때 동반 하락했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일 대비 1bp 상승에 그침. 이란 핵협상으로 유가가 하락하기 전에 비해 10.3bp 낮은 수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10년 BEI (Breakeven Inflation Rate)는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BEI가 하락하는 것일 수 있음. 그러나 TIPS 프리미엄의 영향은 미미. 연준이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은 미국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차이로 추정할 수 있는데, 이 수치는 BEI가 2.54%로 고점을 형성한 17일 이후 2bp 상승하는 데에 그침. 같은 기간 동안 10.3bp 하락한 BEI와 다른 흐름.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이 의미 있게 상승하면서 BEI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

미국-이란 핵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약해지면서 유가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경계.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나는 유가 반등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합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 양측의 합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주에 유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일요일, 안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제재 조치를 철회할 정도로 핵합의를 준수할지를 아직 알 수 없다고 함. 어제 밤에는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2월에 합의한 3개월짜리 임시 핵사찰을 1개월 연장. 미국과 이란은 핵협상을 위한 시간을 확보.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지만, 양국이 합의에 도달해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재개되는 시점이 잠시 미뤄졌을 뿐이라는 의미이기도 함.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가 유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강한 원유수요 덕분에 장기 관점에서 제한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음 (5/21). 최근 유가 반등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일 수 있음

중국이 원자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 지난 주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NDRC)는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대표들을 소집. 투기 수요를 만들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릴 경우에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 독점 행위를 하거나 과도하게 원자재를 축적할 경우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함.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경기성장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연일 강하게 시장을 단속 중. 중국이 원자재 가격 급등세를 막기 위해 개입하면서, 급등하던 목재와 철광석 가격이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

금리는 다시 한번 주식시장에 영향 미칠 전망.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미국-이란 핵협상과 중국 정부 개입 등의 영향으로 진정. 미국의 4월 경제지표들이 미지근하게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도 주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 5월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지역 연은 제조업PMI의 가격 지표들은 강한 상승세를 지속 (5/18). 4월에 크게 약해졌던 미국의 경제활동은 5월 들어 살아나고 있음. 회복 기울기가 약한 둔화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5월 경제활동 데이터들은 대체로 1분기 반등 추세로 복귀. 5월 고용지표는 테이퍼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한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전망 '향후 수 개월 동안 월간 50만명'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음. 공화당 주지사들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중단 발표도 고용시장 회복에 일부 영향 미칠 것 (5/24). 5월 경제지표가 나오는 6월에는 경제지표 부진이 일단락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조금 더 지속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