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자료 및 시황정보

05/27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27. 11:54
전방위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요구

전통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중. 미국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이 행동주의 투자기업 엔진넘버원 (Engine No.1)과의 표대결에서 패배. 엔진넘버원이 제안한 4명의 이사 후보 중 최소 2명을 이사진에 선임하기로 함. 엑슨모빌 지분 0.02%를 보유한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 그동안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엔진넘버원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대. 엑슨모빌이 탄소포집과 저장 사업에 투자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지만, 화석연료 중심의 회사의 정책을 대체로 고수. 우즈 CEO의 실적은 매우 부진. 기존 화석연료 사업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 최대 주주 중 하나인 블랙록이 엔진넘버원 이사 후보 3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미국 초대형 연금펀드들도 엔진넘버원을 지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대의를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화석연료 비즈니스의 저수익성에 대한 불만과 불안한 전망이 결합된 결과

화석연료 비즈니스에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도 높아지는 중. 미국 대형은행 CEO들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에서 크리스 밴 홀른 상원의원 (민주당, 메릴랜드주)은 석탄산업에 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시티그룹의 결정에 대한 은행 CEO들의 의견을 물음. 공개적으로 대출 중단을 언급하는 CEO는 없었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이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답변

연준의 리더십 교체 가능성. 3분기 시장의 관전포인트

연준이 의장과 부의장 2명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음. 파월 연준 의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2월까지. 퀄스 부의장과 클래리다 부의장의 이번 임기도 각각 올해 10월 13일, 내년 1월 31일에 종료.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세 사람 중 일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 교체 압력이 가장 높은 사람은 퀄스 부의장. 민주당은 퀄스 부의장이 금융규제를 완화했다고 비판. 반면, 클래리다 부의장의 교체 의사는 민주당 내에서 크지 않음. 연준의 통화정책 틀 변경 책임자로서,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선언하도록 한 공로 때문. 브레이너드 이사를 제외한 연준 이사진 전원 (파월 의장 포함)이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데에 동참했지만, 민주당의 불만은 퀄스 부의장 이외의 인사들로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시장이 관심을 갖는 것은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 연준 의장 교체기에는 항상 시장이 혼란스러웠음. 혹시 모를 정책기조 변화를 불안해했기 때문. 현재 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연준 의장을 교체하면서, 옐런 전 의장을 세계대전 이후 첫 단임 의장으로 만들었음.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도 있지만, 그런 인식 때문에 현재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재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연준에 남기고 옐런 전 의장을 재무장관에 지명했을 때, 브레이너드 이사가 차기 의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음. 금융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재무부에서 일한 경력이 옐런 재무장관과의 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 무엇보다,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여성을 의장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 같은 관점에서 최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물망에 오르고 있음. 보스틱 총재는 최초의 흑인 지역 연은 총재. 연준 의장직을 제안 받고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항상 그 질문을 받는다고 하면서, 연준 의장이 되면 전임자들과 다르게 일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힘. 보스틱 총재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차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 인종별 자산의 차이가 주택대출을 비롯한 금융시스템의 인종 차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음. 최근 들어 이 논란이 더 많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보스틱 총재가 차기 의장 적임자라는 분위기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