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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31. 11:57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질 소득 증가 추세선. 소비보다 투자가 급한 소비자들

4월 가격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 4월 개인소득 지표를 보면, 가격지수 (PCE 디플레이터)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6% 상승.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디플레이터는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1% 상승.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하는 PCE 디플레이터가 목표치 2%를 상회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항목들을 제거한 절사평균 PCE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8%로 안정되어 있음. 4월 CPI 발표 이후에 크게 높아진 '일시적이지 않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

재난지원금 지급이 끝나가는 가운데, 점차 회복되는 급여 소득.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거의 마무리.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정부 이전소득)으로 크게 늘었던 개인소득은 이전 추세를 향해 낮아지고 있음.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소득원인 급여 소득이 팬데믹 이전 추세로 거의 복귀. 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 있지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받고 있는 급여가 높아졌기 때문. 급여의 하방경직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업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복귀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소득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상회할 전망

쓰지 않고 남은 돈이 향후 소비로 분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투자로 쓰이고 있을 것.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 여력은 높아질 전망. 일반적으로 소비는 단기적으로 크게 변동하지 않는 특성이 있음. 따라서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소비는 팬데믹 이전 궤도로 점차 회복되면서 저축률은 크게 높아짐. 팬데믹 이전에 7%대였던 저축률은 팬데믹 이후 14%대. 이 저축이 소비로 나온다면, 고용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에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 그리고 고용상황이 개선되기 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 그러나 현재까지 소비되지 않고 있는 자금은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전망 하에 ‘투자’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금융위기 이후에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소비보다 투자를 늘렸을 것.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동안 자산가격의 하방 지지력은 꽤 강할 것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음. 급여 소득도 높아졌고 저축률로 측정할 수 있는 소비 여력도 충분히 확보했지만, 개인소비지출은 팬데믹 이전 추세로 아직 완전히 복귀하지 못한 상황.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4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 일시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사람들의 소비가 위축됐을 수 있음. 그러나 아직은 가격 상승세가 소비 수요를 둔화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는 어려움. 향후에도 바이러스 통제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수요를 위축시킨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1) 팬데믹 시기에 이미 살만한 상품 (goods)은 거의 다 구매를 했고 이제는 서비스 (services) 지출을 늘릴 차례인데, 팬데믹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서 서비스 지출을 충분히 늘리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음. 팬데믹 시기에 상품 지출은 매우 큰 폭으로 증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제품과 가구 같은 내구재 지출이 급증한 영향. 반면, 서비스 지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음. 앞으로는 서비스 지출이 증가하면서 소비를 지탱할 것. 3)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부의 효과로, 향후 소비는 팬데믹 이전 추세를 넘어설 전망. 하지만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등, 자산가격과 소비의 상관성이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 4) 고용시장이 아직은 충분히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지출이 회복되지 않은 것일 수 있음. 따라서 고용시장이 회복되면서 지출은 점차 회복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