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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6. 18. 14:01
FOMC 점도표가 주는 압박. 하지만 당분간은 경기둔화에 초점 맞출 시장

어제 FOMC 이후, 시장은 몇 가지 불길한 시나리오를 상상하게 됨.

1) 2022년 점도표 중간값이 올라갈 경우, 테이퍼링이 빠르고 이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걱정. 2022년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점의 개수는 작년 12월 FOMC에서 1개에 불과했지만, 3월 FOMC에서는 4개, 그리고 어제는 7개로 증가. 2022년 점도표 중간값이 상향 조정될 경우, 시장은 ‘테이퍼링을 일찍 시작하거나,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2022년 연초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서 연말에 종료하고, 2023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현재 시장 전망.

2) 2024년 기준금리 대폭 인상 우려. 시장은 2023년 점도표 중간값이 0회 인상 (동결)에서 1회 (25bp) 인상으로 높아질 거라 예상했지만, 2회 (50bp) 인상으로 제시. 2023년 점도표가 예상보다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9월 FOMC에서 처음 제시될 2024년 점도표가 꽤 올라갈 수 있음.

3) 중립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 어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중립금리도 높아질 것. 그러나 점도표에서 중립금리는 작년 6월 FOMC 이후 변화가 없음.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는 FOMC의 관심이 아니었던 것.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립금리 추정치도 상향 조정해야 할 것. 장기 금리를 자극할 수 있음.

4) IOER과 RRP 금리의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 어제 연준이 IOER과 RRP 금리를 5bp씩 높이면서, RRP 잔액은 사상 최고치 경신. 하지만 여전히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견이 우세. 첫 인상은 ‘정책 조정’이라기보다는 ‘운용 차원에서의 조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IOER과 RRP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예비 작업이라고 시장은 평가할 수 있음

하지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당분간 부담스러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음.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 도구를 본격적으로 회수하기 시작하려면, 경기회복세가 뒷받침돼야 함. 연준은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후행성’을 강조해왔기 때문 (3/18).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 어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 기록. 감소 추세지만, 회복 과정이 평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줌. 최근 발표된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PMI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월 대비 하락. 특히 가격 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규주문 지수가 크게 하락. 가격 상승이 수요를 위축시키는 모습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 2분기 가격 상승세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