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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7. 1. 14:44
현재 시장 예상을 앞서가는 시나리오를 언급한 월러 이사. 연준 정책의 후행성이 가진 위험

시장이 우려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를 언급한 월러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연준이 빠르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서 내년 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 2022년에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실업률이 상당히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돼야 하는데, 이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함. 그만큼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것. 이 발언은 현재 시장의 예상보다 이르거나 빠른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것 (6/18). 6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7명. 3월 점도표의 4명에 비해 늘어난 것이고, 2명만 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면 2022년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상승. 2022년에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현재 시장의 예상처럼 테이퍼링을 내년 초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올해 말에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 또는 내년 초에 시작하더라도 시장의 전망처럼 한 해 내내 테이퍼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

혹여나 생길지 모를, 연준의 눈치 없는 후행적 정상화 가능성.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통화완화 정책이 회수되는 게 장기 관점에서 문제는 아님. 하지만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시기에 통화정책이 지금까지의 경기개선폭을 바탕으로 후행적으로 움직인다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음. 이전에 제시했던 것보다 이른 통화정책 정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거는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좋을 것 같다'는 것. 대체로 그 '이전'은 '이중책무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테이퍼링 기준을 제시했던 작년 12월을 의미. 3차 확산으로 팬데믹이 심화됐던 작년 12월의 전망에 비해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으니 통화정책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 하지만 경기반등 모멘텀이 약해지는 시기에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 브레이크를 밝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에 완화정책 축소 걱정까지 해야 함

월러 이사는 MBS 매입을 먼저 줄이는 테이퍼링을 제안. 최근 연준 내부에서 MBS과 국채의 테이퍼링을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음. 현재 미국 주택시장이 과열되어 있으므로, MBS 매입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 월러 이사도 이 의견에 동의. 그러나 MBS 매입은 국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시작한 것. 파월 의장은 MBS 매입이 주택시장이라는 특정 시장을 지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몇 차례 밝히기도 함. 따라서 주택시장 지원을 더 하지 않기 위해 MBS 매입을 먼저 줄인다고 하면, 그동안 연준이 특정 시장을 지원했던 것으로 비칠 수 있음.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 시점과 방법에 대한 의견차가 심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