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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7. 13. 11:56
주가지수 상승세를 가로막을 수 있는 요인. 높아진 2분기 실적 눈높이를 보는 다른 시각

자산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고점 우려. 5~6월부터 시장에서는 여러 고점 논란들이 제기. 경기반등 모멘텀, 인플레이션 단기 모멘텀, 재정정책 기대 등이 정점을 형성했다는 걱정.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기반등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음 (6/22). 이러한 불안 요인들 때문에, 3월 말에 고점을 형성한 미국 국채 금리는 꾸준하게 낮아짐. OPEC+ 회의에서 감산에 실패한 이후에 급등했던 유가도 델타 변이 우려에 최근 들어 상승세 둔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식시장은 꾸준하게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지속. 여러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매크로 불안감에도 주가지수가 흔들리지 않은 것은 주식시장 구성이 경제와는 다르기 때문. 성장, 인플레이션, 정책 기대가 약해지는 것은 모두 경제에 부정적. 그리고 경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경기민감주에 부정적 (경기민감주가 가치주에서 비중이 높은 만큼, 가치주는 경기민감주와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음). 성장 기대가 약해지면 경기 의존도가 높은 경기민감주/가치주에게 좋지 않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도 경기민감주/가치주에 부정적. 인프라 투자안도 경기민감주/가치주에게 호재로 여겨졌던터라, 기대가 약해지면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게는 부담. 하지만 경기민감주/가치주의 주식 시장 내 비중이 크지 않음. 반면, 주식시장에서 비중이 큰 성장주는 경제성장 기대가 약해지면서 성장이 희소해질 때,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될 때 수혜를 입음. 대규모 인프라에 수반되는 대규모 증세 기대가 약해지는 것도 증세의 타격이 클 것이라 걱정했던 성장주에게는 호재. 최근 수 주 동안 성장주 성과가 가치주보다 좋았던 이유

통화정책 변화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주가 상승세를 제한할 가능성.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금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을 떠받치는 흐름이 반복. 상반기에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20년 상반기 평균보다 훨씬 많은 금액. 시중 유동성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 하지만 연준은 테이퍼링을 일단은 추진하려는 분위기 (7/8). 향후에 주가 상승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 지금까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의 상승 탄력이 약해진 정도지만, 혹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재확산되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를 낮출 수 있음. 연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정책 변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 (7/12). 통화정책과 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 매크로 요인들을 관찰해야 하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식 비중을 과감하게 축소할 필요는 낮음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지만, 그 자체로 부정적인 것은 아님. S&P 500 편입종목 중에서 주당순이익 (EPS)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비율 (a Percentage of Positive EPS Surprises, 서프라이즈 비율)은 팬데믹 이후에 높아짐. 최근 20분기 (5년) 동안 서프라이즈 비율은 평균 73%. 그러나 최근 4분기 평균은 83%. 서프라이즈 비율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프라이즈 비율은 꾸준하게 상승하는 추세. 기업들이 다소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장 기대를 낮추고 실제로는 그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따라서 서프라이즈 비율이 이제는 낮아질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음. 하지만 EPS가 전망치보다 얼마나 높게 나왔는지를 의미하는 서프라이즈 퍼센트 (Earnings Surprise Percentage)는 향후에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 서프라이즈 비율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지 않음. 금융위기 이후에도 크게 높아진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던 경험이 있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려움. 그러나 실제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을 확률은 높게 유지되더라도,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실적이 발표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