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자료 및 시황정보

07/16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7. 16. 14:35
인플레이션이 높아서 안 통하는 연준의 완화 발언. ‘기준금리 인상은 천천히’로 주제가 전환돼야 안심할 시장

6월 물가지수들이 발표된 이후 가열되는 인플레이션 논쟁.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생산자물가지수 (PPI)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 전월 대비 상승률이 꾸준하게 높아지는 흐름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7/14). 하지만 기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음. 바이든-민주당의 재정확장 정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재정확장 정책에 대한 공세를 강화. 병목현상에 따른 공급차질과 이연된 수요가 분출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인데, 굳이 정부가 수요를 더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것. 엊그제는 공화당 상원의원 9명은 옐런 재무장관을 점심에 초청하는 서한을 발송.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재무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이유. 그러나 최근 상황을 설명하는 문단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피력. 바이든 정부를 향한 공화당의 공세는 연준으로 확대. 재정확장 정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런 환경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 지난 이틀 동안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에게 공화당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에 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짐

기업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는 중.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엊그제 실적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사람들, 그리고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을 것이며,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함. 래리 핑크 블랙록 CEO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고 평가. 휴 존 스톤 펩시코 CEO도 화요일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다고 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함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에서 다소 후퇴하는 파월 연준 의장과 옐런 재무장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조금 더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 옐런 재무장관도 어제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 개월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함. 언젠가는 보통 수준 (normal levels)으로 돌아오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고 오래 이어지면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에 시장은 연준의 긴축을 우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를 다시 하회.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테이퍼링까지 멀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테이퍼링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일부 있음.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연준의 테이퍼링이 더 미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에도 연준은 예상보다 이르고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 공식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일시적이고 테이퍼링도 멀었다고 함. 하지만 FOMC 의사록을 보면,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세력을 얻으면서 보다 이른 테이퍼링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음 (7/8). 공식 의견과 내부 분위기의 차이를 간파한 시장은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예상. 2024년과 2025년 등 향후 3~4년 후의 기준금리 전망은 계속 낮아지고 있음. 반면, 2022년과 2023년 등 향후 1~2년 후의 기준금리 전망은 여전히 높게 형성.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르고 빠르게 올릴 것이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하지 않는 연준의 정책 기조 때문에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지 못한다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

테이퍼링을 앞두고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시장. 테이퍼링 불확실성 완화되면 달라질 가능성. 통화완화 도구를 회수하는 ‘테이퍼링’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상회. 따라서 연준 지도부가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시장은 연준의 정책을 매파적으로 예상할 수 밖에 없음. 오히려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시장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관심을 돌릴 것. 그리고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은 멀었다’는 소통을 강화할 수 있고, 시장이 이를 완화적으로 여기면서 시장금리는 반등할 가능성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