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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9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7. 29. 14:10
테이퍼링 명분을 기다리는 연준. 성장주 선호는 유지하지만 사이즈별 성과 차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것

테이퍼링 명분을 완성해줄 ‘강한 고용지표 하나’만 기다리는 듯한 연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결국 장기추세에 수렴할 것이고, 고용시장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 시장은 과감하게 위험자산에 투자.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세는 더디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로 경기 평가가 달라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위축.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초 전망과 현재 상황이 반대라는 점을 짚음. 어김 없이 기자회견에서는 물가와 고용에 관한 질문이 쇄도.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데, 높은 인플레이션만으로 테이퍼링이 가능한지, 테이퍼링을 위해서는 고용이 어느 정도 회복돼야 하는지’였음. 티머라우스 WSJ 기자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한동안 온건하게 2%를 상회한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삭제한 이유를 물음. 파월 의장은 '한동안 온건하게 2%를 상회한다'는 조건은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지 테이퍼링을 논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답변.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멀었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이유를 명확히 답변하지 않음. 다른 기자의 질문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왜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상세히 설명. 파월 의장 개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연준 내부의 분위기가 꽤 강한 듯.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강하므로, 고용 시장이 회복세에 있다는 걸 어느 정도만 확인해도 테이퍼링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 파월 의장은 강력한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 따라서 테이퍼링을 정당화할 ‘강한 고용지표 하나’만 나오면, 테이퍼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음. 물론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테이퍼링 선언이 미적지근하게 미뤄질 수도 있음. 이 경우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강한 인플레이션’만으로 테이퍼링을 단행하려고 하는지는 관찰해야 함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파월 의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질문이 많았음.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본 입장은 '이전 확산기에 비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우리는 보건전문가가 아니고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통화정책 변경이 가능하다는 여지는 남겨 놓음. 하지만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FOMC의 중론인 듯.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은 고용 회복세 부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강한 고용 회복세를 방해하면서, 테이퍼링 시점을 애매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음. 경기모멘텀이 부진한 가운데 테이퍼링 우려가 말끔히 씻기지 않는 이런 상황이 되면, 실적 증가세가 견고한 성장주뿐만 아니라 경기방어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

혹시나 했던 우려를 낮춘 FOMC. FOMC는 성명서를 통해 '이중책무를 향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 하지만 아직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하지는 않음. 팬데믹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업종들이 '여전히 약하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개선되고 있다'로 변경. 하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테이퍼링까지 거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줌. 이중책무를 향한 진전을 '향후 회의들을 통해' (in coming meetings) 확인하겠다고 함. 다음 FOMC인 9월 하순 FOMC에서 테이퍼링이 선언될 가능성을 낮추는 문구. 기자회견에서도 테이퍼링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향후 몇 달치 데이터를 더 보려 한다'고 함. 시장 일부에서 예상했던 8월 잭슨홀 심포지엄 또는 9월 FOMC에서의 테이퍼링 선언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 이 발언 이후에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을 의미하는 퀄리티주의 성과도 S&P 500에 비해 다소 부진. 테이퍼링에 취약한 종목들에 투자할 시간이 더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 다음주 발표될 고용지표가 부진해서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 흐름은 더 이어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