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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대여계좌추천]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8. 30. 13:56
테이퍼링과 기준금리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파월 의장. 금리 하단을 확인하면서 가치주로 관심 이동

테이퍼링은 올해 안에 시작하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파월 의장이 밝힘. '코로나 시대의 통화정책' (Monetary Policy in the Time of COVID)이라는 연설을 통해,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의사를 밝히면서, 테이퍼링 시작 시점과 속도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직접적으로 연결된 게 아니라고 강조. 모두 7월 FOMC 의사록에 담겨 있는 내용 (8/19). 그러나 이번 연설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을 다시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이 훨씬 까다롭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킴. 연준이 제시한 테이퍼링의 기준은 '이중책무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 반면, 기준금리는 '1) 경제가 완전고용에 일치하는 조건에 도달하고, 2)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며, 3)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온건하게 2%를 상회'할 때까지 인상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갖고 있음.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은 매우 유사해 보임.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온건하게 2%를 상회'한다는 3번째 조건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속성을 가짐. 따라서 이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 앞으로도 연준은 테이퍼링 선언 전후에 자연스럽게 기준금리 인상으로 관심을 옮길 시장이 과도하게 통화긴축을 우려하지 않도록 노력할 전망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파월 의장. 파월 의장은 먼저 고용시장의 긍정적인 부분을 짚음. 실업률이 현재 노동시장의 유휴자원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장기 실업률 (27주 이상 실업자를 놓고 계산한 실업률)도 높고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세도 더디다고 평가. 하지만 구직활동을 지연시키는 요인들의 영향력이 백신 보급, 9월 개학,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 등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데에 상당한 부분을 할애. 2월 뉴욕 이코노믹 포럼에서의 연설처럼 (2/15), 팬데믹 이후 파월 의장의 관심은 이중책무 중에서 '물가'보다 '고용'에 치우쳐 있었음.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겠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통화완화 정책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해 왔음. 반면,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보다 물가에 집중. 고용 평가는 매우 짧았던 반면 (208개 단어),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연설의 약 40% 분량을 '물가'에 할애 (1,112개 단어). 파월 의장은 1)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 2)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급등한 일부 품목들의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 3) 광범위한 임금 상승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점, 4)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5) 기술 발전, 세계화, 인구구조 변화, 중앙은행의 물가 통제력 확보 등과 같이, 지난 4반세기 동안 작용했던 전세계 디스인플레이션 요인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 최근 들어, 고용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도 서둘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 파월 의장은 1950년대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통화정책의 시차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성급히 반응하면 안 된다고 주장. 충격에서 회복되는 시기인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해서 긴축 정책을 펼치면, 한참 더 회복돼야 할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늦추고 경제의 생산능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

가치주로 소폭 이동할 시장의 관심.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 반면, 실질금리는 하락.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성장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이 기대가 실질금리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음. 8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해서 연준의 통화완화 의지가 의심받는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등을 제외하면, 금리가 하락 추세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은 낮음. 7월 하순 이후 미국주식 스타일 전략의 유용성이 낮아짐. 그러나 금리 하단을 확인하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성장주 선호는 더 약화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