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자료 및 시황정보

09/01 [해외선물대여]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9. 1. 14:26
중장기 관점에서는 주택가격과 소비심리, 단기 관점에서는 유럽 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에 영향 미칠 전망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7월 S&P/케이스쉴러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9.08% 상승. 7월 FHFA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18.8% 상승. 전월 대비 상승세는 각각 1.77%와 1.64%로 전월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에 후행하는 주거 물가 상승세도 계속될 것. 중고차/트럭 물가처럼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급등했던 일부 품목들의 물가는 안정을 찾는 중. 멘하임 중고차가치지수는 8월에도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 다음주 금요일 (10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 다다음주 화요일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8월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임. 그러나 주거 물가가 상승하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통제되기 시작한 이후의 중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게 유지될 수 있음. 인플레이션 우려는 테이퍼링 속도와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 (8/27).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 연준이 통화완화 기조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될 전망. 중장기 관점에서 금리 하락 요인이면서, 주식에도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

여전히 주목해야 할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pt를 기록. 전월 125.1pt와 예상치 124pt를 모두 하회. 컨퍼런스보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현재 경기 판단과 미래의 성장 기대를 낮췄다고 평가. 주택, 자동차, 전자제품의 소비 의향이 낮아졌지만, 향후 6개월 내로 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심리가 꺾인 것은 아님. 컨퍼런스보드도 코로나19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향후 수 개월 동안 사람들이 소비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함. 코로나19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약해질 것 (8/31). 그러나 여전히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 (8/13). 아직은 소비심리 위축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상승의 영향인지 판단하기 어려움.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점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 위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가 드러날 것.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되지 않을 경우, 소비위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와 주식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 중장기 관점에서 주택가격이 인플레이션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소비심리와 통화정책, 그리고 금리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함

단기 관점에서는 유럽 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를 자극할 전망.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 (ECB)이 채권 매입을 줄이는 걸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주제를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힘. 월요일에 프랑수와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향후 채권매입에 대해 논의할 때 최근 금융환경 개선을 반영해야 한다고 한 바 있음. 8월 유로존 H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3% 상승하면서 예상치 2.7%와 전월치 2.2%를 크게 상회. 근원 HCPI도 전년 대비 1.6% 상승하면서 예상치 1.4%와 전월치 0.9%를 모두 웃돌았음. 미국과 비슷하게 일시적인 상승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 하지만 ECB 내 매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예민하게 반응. 홀츠만 총재의 발언 이후 독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6bp 상승. 유럽연합의 백신 접종률이 꾸준하게 높아지는 것도 경기회복 기대를 높이는 이유.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EU 성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 독일 총선 여론조사 역시 독일 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 2주 전, 사민당이 기민당/기사련 연합의 지지율을 역전한 이후부터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기 시작 (8/25). 기술투자와 기후변화 대응 등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부유층에 한정된 증세를 추구하는 사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