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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해외선물시황]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9. 7. 13:55
조 맨친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공세를 받으며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3.5조 달러 재정지출안

조 맨친 상원의원의 압박이 고마운 시장. 하원은 이달 27일까지 인프라 투자 합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 15일까지 3.5조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안의 절차투표를 마칠 예정.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 조 맨친 상원의원 (민주당, 웨스트버지니아주)이 3.5조 달러 재정지출안의 추진을 전략적으로 멈춰야 한다고 한 이후, 민주당 하원의 진보성향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음. 3.5조 달러 재정지출안을 상원이 처리하지 않으면, 하원에서 인프라 투자 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일부 선회. 맨친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정부부채 증가 등을 우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맨친 상원의원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진화. 그러나 맨친 상원의원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 재정지출안 통과는 어려운 게 사실. 재정지출안 축소를 강력히 주장해 온 맨친 상원의원은 재정지출안 처리를 늦추려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협상력을 높이는 중. 현재 시장은 민주당이 마련한 3.5조 달러 재정지출안이 1.5조 달러에서 2.5조 달러 규모로 작아질 것이라 예상. 1조 달러 규모의 증세안이 민주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재정지출안 규모가 크게 축소되지 않을 경우에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음. 따라서 재정지출안 규모를 줄이려는 맨친 상원의원의 압박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긍정적. 재정지출안 규모가 작아지면 증세 우려도 함께 낮아질 전망

부채한도 뿐만 아니라 예산안을 활용해서 민주당을 압박하는 공화당. 다음달부터 연방정부의 회계연도가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의회는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함. 현재 2022회계연도 정규예산안 (appropriations bills)은 의회 통과를 거치지 못한 상황.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3건의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미치 멕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공화당, 캔터키주)가 반대. 정부지출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가 없으면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면서, 3.5조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안을 반대한 것.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서 발생할 정부폐쇄를 피하기 위해, 이번 회계연도의 지출안을 유지하는 잠정예산안 (continuing resolution)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음. 협상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만, 양당 합의가 없으면 재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10월에도 이어질 전망. 민주당은 3.5조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꺼낸 초고도 통화완화 도구들을 하나씩 거둬 들이는 주요 중앙은행

연준의 테이퍼링에 앞서 양적완화 속도 조절을 시작할 유럽중앙은행 (ECB). 이번주 목요일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데믹 대응용 양적완화 (PEPP)의 매입속도를 다음달부터 낮출 전망.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매달 8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ECB는 내년 3월까지 월간 매입금액을 500억 유로로 차츰 낮출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 ECB는 필요할 경우에 매입금액을 다시 올릴 수도 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시장을 안심시킬 전망. 통화정책 변경을 위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할 것. 경기전망이 개선되면서 초고도 부양정책을 일부 되돌리는 것일 뿐, 자산매입을 종료하기 위한 테이퍼링의 시작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 일부에서는 PEPP 매입규모를 줄이는 대신 2019년 11월부터 시작한 자산매입프로그램 (APP)의 매입규모는 높일 수 있다고 예상. 그러나 PEPP 매입속도를 낮추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높음. 최근 PEPP를 통한 부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ECB 매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영향 (9/1). ECB 매파들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지만, 경기회복 전망에 기대어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부양정책 회수는 위험자산 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음. 내년 3월에 PEPP를 종료하는 결정은 올해 말에 내릴 가능성이 높음. 아직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PEPP 종료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