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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해외선물 글로벌 인사이트

von이슬 2021. 5. 11. 12:10
과대평가되며 많이 올라온 덕에 남아 있는 추가 상승 여력.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단기 변동성 만들 요인

기대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미국 국채 10년물과 미국 TIPS 10년물의 금리차 (BEI)로 계산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2.518%를 기록하면서 2.5%를 상회. 최근 한 달 사이에 20bp 상승했는데, 25bp가량 더 오르면 2005년 이후 최고치 (2.747%)에 닿을 정도. 미국 국채 5년물과 미국 TIPS 5년물의 금리차는 2.783%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달 사이에 약 30bp 상승. 다양한 요인들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는 상황 (5/6).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욱 우려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하기 시작한 연준의 정책 기조에 공급 부족 문제가 더해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있음. 전일 미국 주식시장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흔들렸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영향에 에너지와 소재 업종 등 원자재와 밀접한 업종의 수익률은 경기방어 업종과 함께 S&P 500 수익률을 상회. 한동안 횡보하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4월 말부터 에너지, 금융, 소재, 산업 등 경기민감 업종이 지수 수익률을 상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과대평가됐다면 역설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 BEI (Breakeven Inflation)는 명목금리를 의미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실질금리를 의미하는 TIPS 10년물 금리의 차이로 계산. BEI는 시장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하지만 TIPS 금리에는 실질금리뿐만 아니라 TIPS의 유동성 프리미엄이 포함. 따라서 기대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의 합)을 계산할 때는 BEI에서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을 차감해야 함. 금융위기 직후와 같이 팬데믹 직후에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은 급등. TIPS의 유동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하지만 금융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나오면서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은 반락한 후 음 (-)의 영역으로 진입. 연준이 계산한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은 4월 말 기준 -0.5383%. 따라서 BEI로 계산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평가. 물론,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보더라도 최근 들어 기대 인플레이션이 큰 폭 상승하기는 했음. 그러나 TIPS 유동성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님. 따라서 연준은 급하게 정책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없을 수 있음. 기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높아질 수 있는 정책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음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림.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기고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많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낮아진 중립금리 환경 하에서 연준은 충분히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해서, 위기 때에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여력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많음. 연준의 다양한 정책 도구들을 평가할 때 가장 정책 효과가 높다고 평가됐던 것은 ‘인플레이션율 목표 상향’. 그러나 기대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높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연준은 그보다는 온건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채택.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은 용인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지 않도록 하고, 또 기준금리 인상 여력을 확보하려는 것.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높이려는 정책이 가져올 문제에 대한 경계심도 있음.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파이낸셜타임즈 기고를 통해, 연준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장기 금융안정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평가.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금융안정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은 요인들로 상승하고 있고, 또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 따라서 연준이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정책 기조는 유지될 전망.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관심. 인플레이션을 올리려는 연준의 의지는 강함. 그러나 가격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정책을 미세조정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음. 6월 FOMC에서 초과지준부리율 (IOER)과 역RP (RR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5/4). 가격 상승을 경계하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있다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단기에 그칠 전망